파생상품(derivatives)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기초하여 파생된 금융 상품을 말합니다. 파생상품의 종류는 크게 선물(futures), 옵션(option), 스왑(swap), 선도 계약(forward contract)의 네 가지 유형을 포함합니다. 파생상품은 장외파생상품과 장내파생상품으로 구분되는데, 장내파생상품으로는 표준화된 선물, 옵션이 포함되고, 장외파생상품에는 옵션, 스왑 및 선도계약이 포함됩니다.

1. 파생상품의 종류1-선물(futures)
선물은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상품의 종류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 주식뿐만 아니라, 원자재나 외환과 같이 다양합니다.
받떼기 거래가 선물 거래의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예를 들어, 딸기가 3개월 뒤에 수확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시점에 3 개월 뒤의 딸기 가격을 결정하여 거래하는 방식을 선물 거래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수는 딸기를 사고 싶은 사람이고, 영희는 딸기를 팔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면, 철수와 영희는 3 개월 뒤에 수확될 딸기의 개당 가격을 5천원으로 거래하기로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제 3개월이 흐릅니다. 3 개월 뒤의 딸기 가격은 6천원이될 수도 있고, 4천원이 될 수도 있겠죠. 6천원이되면 영희는 개당 천원의 손해를 보고 딸기를 팔아야 되고, 철수는 개당 천원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4천원이되면 철수는 개당 천원의 손해를 보고, 영희는 개당 천원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딸기로 예를 들어서, 안 팔면 그만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금융상품에서는 이러한 계약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므로, 거래시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상품입니다.
2. 파생상품2-옵션(option)
옵션은 기초자산을 만기시점이 되면 행사가격(strike price, exercise price)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right)를 주고받는 계약입니다. 이 때,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right to buy) 를 콜 옵션(call option)이라고 하고, 팔 수 있는 권리(right to sell) 를 풋 옵션(put option)이라고 합니다.
콜 옵션의 쉬운 예로 아파트 분양권을 들 수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권은, 실제로 아파트의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아파트의 입주시기에 실제로 그 아파트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예비적인 권리입니다. 즉, 아파트 분양권은 아파트라는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옵션은 프리미엄이라는 가격을 붙여 매도, 매수가 이루어집니다. 부동산 분양권의 예시에서는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들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피붙여서 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테니까요.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붙여서 산 사람은 입주 시점에 계약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권리를 매수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아파트의 매수 시점에 프리미엄에 기초자산의 가격을 더한 가격보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올랐다면 이익을 향유하게 되고, 프리미엄에 기초자산 가격을 더한 가격보다 아파트 가격이 낮을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풋 옵션은 만기일에 특정 상품을 정해진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희가 3개월 뒤에 딸기를 5천원에 판매할 수 있는 풋 옵션을 민지로부터 매수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딸기 가격이 4천원으로 내린다면, 영희는 풋옵션을 행사해서 민지에게 5천원에 딸기를 팔면 되겠죠.
반대로 딸기 가격이 6천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제 딸기는 6천원인데 영희는 5천원에 딸기를 민지에게 파느니 시장가로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알겠죠. 따라서, 영희는 100원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6천원의 시장가로 딸기를 팔 것입니다.
이번엔, 풋옵션의 매도자인 민지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민지는 프리미엄만큼의 이득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딸기 가격이 계약한 가격보다 오른 경우에도 딸기 거래 금액을 5천원으로 계약한 이상, 민지의 이익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고정됩니다.
다만, 딸기의 가격이 하락하여 4천원이 된 경우에도 민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5천원의 가격으로 딸기를 매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 민지에게는 5,000-4000+100=900 원만큼의 손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3. 파생상품3-스왑(swap)
스왑은 장래의 특정 시점에 금융 자산이나 금융 부채와 같은 현금 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을 의미합니다. 금융 스왑 거래는 재산권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금전 채권이나 금전 채무를 이전 교환하는 행위입니다.
스왑 거래는 금리 스왑, 통화 스왑, 외환 스왑 등을 포함합니다.
(1) 금리 스왑(interest rate swap)
금리 스왑은 계약 당사자들이 일정기간동안 서로가 부담하는 금리르 교환하는 계약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정 금리 형태의 채무를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는 채무자 A와 변동 금리 형태의 채무를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는 채무자 B가 서로 합의하에 이자 부담형태를 교환 계약이 가능합니다.
금리 스왑을 왜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될 수 있는데요. 채무자 A는 사실 변동 금리 형태로 차입하고 싶고, 채무자 B가 변동 금리 형태로 차입을 하고 싶은 경우에 서로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는 채무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자 부담 형태를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2) 통화 스왑
통화 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로 차입한 두 당사자가 서로 다른 통화에 대한 차입 채무를 맞교환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채무자 A는 원화 시장 차입시의 금리가 낮은데 달러 차입을 원하고, 채무자 B는 달러화 차입시의 금리가 낮은데 원화 차입을 원할 경우에 서로 통화 스압을 통해서 낮은 금리로 원하는 통화를 차입할 수 있게 됩니다.
(3) 외환 스왑
외환 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에 대해서, 현물과 선물을 반대 방향으로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현물환을 매입하면서 선물환을 매도하거나, 현물환을 매도하면서 선물환을 매입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선물환은 현재 시점에 거래 환율을 결정하고, 장래 시점의 이행 계약의 대상을 외환으로 한 선물 계약을 말합니다. 현물환은 현재 시점에 외환 매매 계약을 채결하고, 이행도 현재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외환 스왑은 통화 자체의 현물/선물 사이의 교환을 의미합니다.
4. 파생상품4-선도 계약 (forward contract)
선도 계약은 미래의 일정 시기에 일정한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거래하기로 약정하는 표준화되지 않은 계약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1번의 선물과 다른게 무잇인가 하실 테지만, 차이는 ‘표준화’ 되어 있냐 여부입니다. 즉, 선도 계약은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선도 거래는 당사자들 사이의 계약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고, 대부분 장외시장에서 거래됩니다.
선물 계약과 비슷하지만, 공인된 거래소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청산소도 따로 없다보니 계약 이행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선물 거래는 증거금과 일일 정산도 가능하지만, 선도 계약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존재합니다.